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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 ‘코어’ 선교편지

최인호 · 한지선 선교사케냐 · 코어

롱구모 교회 헌당과 어린이·청소년 캠프, 말씀을 배우는 이웃들과 가뭄 속 식량 나눔. 케냐 코어에서 전해 온 감사와 기도 제목을 나눕니다.

사이트 게시일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눅 19:5) 아름다운 열매 맺는 계절에 코어에서 인사드립니다. 코어는 아직 가뭄이 심해 먼지가 산의 중턱 높이만큼 벽을 이루어 둘러싸고 있습니다. 돈도 많고 몸도 무거웠을 것 같은 국세청장 삭개오가 예수님을 보겠다고 위신을 버리고 나무에 올라갔을 때 예수님이 다가오시고 그에게 구원을 주셨던 것처럼 예수님은 당신께 오는 이들을 거절하지 않으시고 사랑하심을 다시 깨닫는 시간입니다. 그런 주님을 향한 갈망이 후원자님들께도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1. 롱구모 교회 헌당 그동안 건축 중이던 롱구모 교회의 헌당식이 7월에 있었습니다. 저희가 파송되던 2003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 온 바울교회와 기아대책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올해와 내년에 팔순이 되시는 아버님, 어머님이 모교회와 함께 오셨습니다. 코어의 어린이 금관악기 밴드와 코어 AIC교단 목사들과 성도들이 축하하고 온 성도가 잔치를 벌인 날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1980년대부터 코어에서 30년간 선교하시고 은퇴하신 남아공 선교사님들이 복음을 전하고 많은 애정을 심었던 곳이 롱구모 마을이었는데 결국 그 열매를 그 후대 선교사인 저희를 통해 맺게 하시는 걸 보는구나 싶어 하나님 안에서 씨를 뿌리는 것은 결국 하나님이 후회하심이 없이 이루시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귀한 헌당식이었습니다.

롱구모 교회 앞에서
함께 모인 성도들

2. 합창단 캠프 8월에 현지학교 방학이 되어 합창단 캠프가 열렸습니다. 3일간 원더풀 스토리 신약을 함께 읽고 아이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캠프 마지막 날에 아이들이 조별로 자기들이 이야기를 골라 연극을 하는데 삭개오, 바디매오, 오병이어 등 의상, 소품, 등을 준비하고 얼마나 진지하게 하는지 정말 기특하고 예뻤습니다. 노래보다 주로 말씀을 읽는 캠프라서 아이들이 읽고 연극으로 몸으로 익혀 평생 주의 말씀을 잊어버리지 않고 삶으로 살아내는 아이들이기를 축복합니다.

함께 모인 어린이들

3. 청소년 캠프와 장학금 전달 8월에는 고등학교 후원아동들 대상으로 청소년 캠프가 열립니다. 둡사하이 교회 청년, 청소년들과 후원아동들이 함께 모여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에게 인생그래프를 그리고 서로의 삶에 대해 둘씩 나누고 두번째 날에는 서로의 강점을 찾아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인이 삶에서 자랑스러웠던 순간들을 이야기하며 눈이 반짝거리는 것을 보고 역시 하나님의 아름다운 형상이 이들에게 새겨져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9월에는 고등학생들과 소수의 대학생을 포함 모두 190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되었습니다. 코어 아이들의 꿈을 지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장학금이 정말 실제적이고 큰 도움이 됩니다.

청소년 캠프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함께하는 청소년들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

4. 문맹퇴치 학급 졸업식 남아공 선교사님께서 코어에서 사역하실 때 학교에 가 보지 못한 여성들과 어른들을 위해 문맹퇴치학급(Literacy class)를 만드셨습니다. 이들이 문자를 깨치고 성경을 읽게 하려는 목적이셨습니다. 그 분들이 은퇴하시고도 마을 나무 밑에서 글을 깨치고 읽기 수업이 계속 진행되어 2년에 한 번씩 큰 졸업식이 열립니다. 이번에 졸업식에 참석했는데 초급반 렌딜레어 수업을 졸업한 사람들과 상급반 스와힐리어 수업을 마친 사람들이 170여명 가까이 되었습니다. 마마기도모임에도 가면 그 수업을 졸업한 마마들이 꼭 렌딜레 신약성경을 소중히 품에 끼고 와서 오래 걸리지만 성경본문을 꼭 찾아서 더듬 더듬 천천히 읽으면서도 기뻐하는 모습을 본 사람으로 이 졸업식이 얼마나 뜻깊은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렌딜레어 원더풀 스토리를 모든 졸업생에게 나눠주면 함께 축하해 주었습니다. 성경보다 좀 더 쉬운 성경이야기책 원더풀 스토리를 읽으면서 성경도 더불어 읽고 그 주위에 아이들과 다른 이들도 모여 말씀이 널리 전파되는 꿈을 꿉니다.

문맹퇴치 학급 졸업식
졸업식에서 함께한 나눔
원더풀 스토리와 함께
말씀을 배우는 기쁨

5. 마사빗 목회자 세미나와 여성 세미나 3년전에 청소년 단기팀을 데리고 코어로 들어가다가 모얄레 선교사님이 풍토병으로 소천하신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때 그 자리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함께 들으신 목사님께선 마사빗 목회자 세미나를 약속하시고 2024년에 마사빗 연합 목회자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그 후로 3년째 세미나를 계속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모얄레 목회자 5명과 칼라차 목회자, 코어 사역자, 마사빗 타운의 33개교회 목회자들을 포함 각 부족에서 70여명의 목회자가 모였습니다. 강사 목사님이 오시는 길에 어려움이 있었고 저희가 올라가야 하는 길에 전날 가축 강도를 담당하는 군인들 3명을 포함 마을 사람까지 5명이 강도들에게 살해되는 일이 일어나 가야 하는 날에 이시올로에서 소요가 있어 하루 늦게 출발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들 기도해 주셔서 다음날 안전히 마사빗에 도착해서 “주기도문을 통한 영적돌파”, “교회와 목사의 직분”의 강의가 은혜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다들 종으로서 무릎 꿇고 주님께 아뢰고 37년의 목회를 마치시고 내년에 선교사로 가시는 강사 목사님을 현지 목회자들이 축복하고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사모님께서는 마사빗 지역의 사모들과 여성사역자들 대상으로 여성세미나를 하셨는데 반응이 얼마나 뜨거운지 다음에는 한 번이 아니라 며칠동안 진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마사빗 목회자 세미나
세미나에서 함께 나누는 말씀
함께 드리는 기도
마사빗 여성 세미나
여성 세미나를 마치고

6. 모이걸스 여자 고등학교 주일예배 마사빗은 마사빗 도의 행정중심지입니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무슬림들과 공격적인 전도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특히 마사빗 도에서 가장 중요한 여자고등학교인 모이걸스 여고는 무슬림 교장이 아이들이 건물 안에서 예배 드리는 것을 핍박하는 일이 많아져서 학교 안에 채플을 건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정이 마사빗에서 처음 선교사역을 할 때 함께 했던 모이걸스 출신의 제인이 주축이 되어 마사빗의 33개 현지교회와 이번에 강의하신 강사목사님의 뉴라이프교회, 현지 정치인들도 함께 동참해서 아름다운 채플이 완성되었습니다. (제인은 우리가 마사빗에서 초기 사역을 시작할 때 세 살이던 성민이에게 집에서 알파벳을 가르쳐 주던 여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에서 오신 선교사님과 연결되어 대학을 마치고 이제는 선교단체 대표가 되어 큰 사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새로 건축한 채플에서 300명 정도의 여고생들이 주일에 모여 두 시간 동안 예배드리는 시간에 동참했습니다. 눈이 반짝이는 여고생들에게 강사 사모님께서 본인이 품고 사시는 세 가지 말씀을 전해주시면서 비전을 가질 것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무슬림의 위협이 있는 마사빗에서 여고생 아이들이 함께 모여 예배 드리며 서로를 격려할 때 아이들이 꿈과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많은 가정을 살릴 뿐 아니라 여성 리더로 서서 많은 여자 아이들의 롤모델이 되는 날을 꿈꾸게 됩니다.

모이걸스 여자 고등학교 주일예배
함께 예배하는 학생들

7. 가뭄과 식량사역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어 올해도 여김 없이 가뭄입니다. 그렇지만 식량을 들고 마을을 방문하며 끊임없이 식량사역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올해 들어 11톤 식량트럭을 다섯번 구입하게 하셨습니다. 계속 어려운 이들에게 음식을 나누고 격려하는 일을 계속하도록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뭄 속 식량 지원
식량을 싣고 찾아가는 길
마을에서 함께하는 식량 나눔

8. 과부사역과 과부들의 염소헌물 이야기 매달 말 후원 과부들 생활비 지원과 말씀, 기도 사역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올해 부활절과 손님방문이 있어 옥수수가루를 추가로 세 번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후원 과부 자녀들 중에는 고등학교 장학금을 별도로 지원받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생활을 우리가 다 도울 수는 없지만 일부라도 도와 저들에게 힘을 조금이라도 실어 줄 수 있게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월에는 고보레 마을의 세 과부들이 염소 한 마리를 끌고 찾아왔습니다. 과부들에게 염소 두 마리씩 선물을 줄 때 마다 첫 새끼를 주님께 드리러 가지러 오라고 권면을 하는데 지금까지 일곱 마리 정도 과부들이 새끼를 가지고 와서 그동안 염소를 못 받은 과부들에게 다시 나눠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보레의 과부들이 우리 선교사들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큰 염소 한마리를 몰고 왔는데, 그들의 말이 이걸 다시 누구에게 주지 말고 선교사들이 꼭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헌물을 하면 다시 짝을 맞춰 다른 이들에게 주는 걸 이들이 알고 이것만이라도 당신들이 꼭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에 우리를 챙겨주고 돌봐주는 것 같아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마침 방문한 단기 선교팀과 현지 사역자들을 위해 몸과 마음이 넉넉한 염소 냐마초마(바비큐)잔치가 열렸답니다.

함께 모인 이웃들
과부들에게 전하는 염소 나눔
과부들이 전한 염소 헌물

9. 급식과 믿음초등학교 케냐정부에서 학교무상급식지원을 중지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구입한 식량들을 코어에 있는 다른 학교들에게 지원하고 급식을 지속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9월에 시작한 마지막 학기에도 한 성도님이 믿음초등학교 교사들에게 필요한 문구류를 지원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치는데 필요한 물품을 지원받은 선생님들이 가르침에 더 집중할 수 있겠다며 기뻐하였습니다. 학교 물탱크에 연결된 파이프가 막혀 아이들이 집에서 물을 가져와 점심급식조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을 우물에서 학교까지 새로 파이프 연결을 하고 부엌 옆에 물탱크 설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아이들이 급식을 잘 먹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10. 나자로 이야기 나자로는 우리 집 뒤에 살던 싱글맘의 자녀입니다. 초등학교 때는 저희 합창단과 함께 했던 아이입니다. 이 아이가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저희의 사역 인턴십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방학 때마다 와서 우리 사역을 도왔는데 트럭 뒤에 타고 함께 가다 가도 사람들이 내려야 할 때면 먼저 내려 아이들을 번쩍 안아 내리는 것을 돕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인성이 좋은 청년입니다. 오래 있다 보니 어린 아이가 이렇게 청년이 되어 함께 저희와 사역을 함께 하는 기쁨도 가지게 됩니다.

11. 가족이야기 성민이는 한국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고 둘째 성아는 5월에 졸업하고 일을 하도록 허락해 주는 opt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졸업 전에 취직이 되어 너무나 기뻤는데 6개월이 지나도록 opt가 나오지 않아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취직을 위해 기도제목을 올리고 다음날 취업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opt가 얼른 해결되고 받아서 아이가 일을 배우고 다른 이들을 섬기며 주님의 일에 더욱 동참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마음이 많이 어렵기도 하지만 성아가 교회에서 찬양팀과 주일학교 사역을 돕고 주님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막내 성연이는 12학년(고 3)이 되어 대학 진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맞는 학교에게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희 부부는 교단 선교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24년차에 다시 받는 선교훈련입니다. 주님께서 가장 완전하시고 선하신 뜻으로 인도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최인호, 한지선 드림

함께 기도해 주세요

  • 저희 부부가 영육 간에 다시 새로우심을 받아 앞으로의 사역의 주님의 인도하심을 잘 받을 수 있도록
  • 후세인, 그랜트, 나자로가 성령 충만하여 주님 안에서 부르심을 받는 리더로 코어를 잘 섬기도록
  • 과부들이 기도훈련과 원더풀 스토리를 통해 믿음이 단단해져서 마을의 영적리더들이 되도록
  • 둡사하이교회, 롱구모 교회가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잘 성장하도록
  • 성민이의 어려운 학업, 성아의 opt, 성연이의 대학진학을 위해
  • 코어와 마사빗의 영적 부흥을 위해